글쓰기/맞춤법

​[우리말 탐구] '퀭하다'와는 미묘하게 다른 그 말, '때꾼하다'의 정확한 의미

youngmap 2026. 1. 6. 22:08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가 일상에서 피곤할 때 자주 쓰거나 듣게 되는, 하지만 정확한 뜻은 살짝 헷갈릴 수 있는 우리말 표현 하나를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혹시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너 오늘 눈이 되게 때꾼하다. 어제 잠 못 잤어?"
​또는, 밤새 시험공부를 하거나 야근을 하고 아침에 세수하려고 거울을 봤을 때 마주한 내 얼굴, 딱 떠오르는 단어가 없으셨나요?
​그냥 "피곤해 보인다"로는 다 표현이 안 되는 그 상태, 바로 '때꾼하다'입니다.


​1. '때꾼하다'의 정확한 뜻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때꾼하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꾼하다 (형용사): 눈이 쏙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핵심은 바로 '눈'입니다. 몸 전체가 피곤한 것을 넘어, 얼굴 중에서도 특히 눈 주변이 피로에 절어 있는 상태를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단어입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눈 밑에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왔을 때
​심한 몸살이나 독감을 앓고 난 뒤 눈이 쑥 들어가 보일 때
​너무 피곤해서 눈에 초점이 없고 멍해 보일 때
​이런 상황에서 "나 피곤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 지금 눈이 너무 때꾼해"라고 하면 상대방이 나의 상태를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죠.



​2. '퀭하다'와는 뭐가 다를까?
​비슷한 상황에서 자주 쓰이는 '퀭하다'라는 말도 있죠. 둘은 거의 유의어처럼 쓰이지만 아주 미세한 뉘앙스 차이가 있습니다.
​퀭하다: 눈이 쑥 들어가고 크고 동그랗게 보이는 느낌이 강합니다. 약간 놀라거나 멍한 상태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때꾼하다: '퀭하다'보다 좀 더 '피곤함'과 '생기 없음'에 집중된 표현입니다. 눈이 쑥 들어간 것과 동시에 기운이 하나도 없이 축 처진 눈매가 상상되는 단어입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는 둘을 혼용해서 써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


​3. 이렇게 사용해 보세요 (예시 문장)
​'때꾼하다'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문장이 훨씬 생동감 있어집니다.
​"이번 프로젝트 때문에 팀원들 모두 눈이 때꾼하다." (야근의 연속을 보여줌)
​"며칠 앓아눕더니 얼굴이 반쪽이 되고 눈이 때꾼해졌네." (아픈 후의 수척함)
​"어제 드라마 정주행하느라 밤샜더니 아침에 눈이 때꾼해서 혼났어." (일상적인 피로)


​4. 주의! 잘못된 사용법
​간혹 이 단어를 오해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X) "커피 마셨더니 눈이 때꾼해졌어!" (말똥말똥하다의 의미로 잘못 사용)
​(O) "커피를 마셔도 피곤해서 눈이 여전히 때꾼해."
​'때꾼하다'는 눈이 초롱초롱하고 맑은 상태가 아니라, 정반대로 피곤에 절어있는 상태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마무리하며
​오늘은 피곤함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 '때꾼하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오늘 거울 속 여러분의 눈이 때꾼하지는 않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의 몸이 "제발 휴식 좀 줘!"라고 외치고 있다는 신호일 겁니다.
​때꾼한 눈을 비비며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보내는 모든 분들, 오늘 밤은 푹 주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기 있는' 내일을 응원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