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인터넷 게시판이나 책을 보다가 "미쁘다"라는 단어를 마주친 적 있으신가요?
혹시 이 단어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예쁘다'를 잘못 쓴 건가? 오타네."
"'밉다'랑 '예쁘다'가 합쳐진 신조어인가? 밉지만 예쁘다는 뜻?"
만약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오늘 이 글을 통해 우리말의 숨겨진 보석 같은 단어 하나를 제대로 알게 되실 겁니다. 많은 분이 오해하지만, 사실 "미쁘다"는 외모의 아름다움과는 전혀 상관없는, 아주 깊고 진중한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거든요.
1. "미쁘다"의 진짜 의미
국어사전을 펼쳐 "미쁘다"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뜻이 나옵니다.
미쁘다 [형용사]
: 믿음성이 있다. / 믿을 만하다.
네, 맞습니다. "미쁘다"는 **'믿음직스럽다', '신뢰가 간다', '진실하다'**는 뜻을 가진 아주 멋진 단어입니다.
겉모습이 화려하거나 예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마음가짐이 거짓 없이 진실해서 깊이 신뢰할 수 있을 때 사용하는 최상급의 표현이죠.

2. 왜 '미쁘다'가 되었을까? (어원)
이 단어가 왜 '믿음'을 뜻하게 되었는지 알면 더 이상 헷갈리지 않으실 거예요.
"미쁘다"는 **'믿다'**라는 동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믿다 (Believe/Trust) + -브다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 믿브다
→ (발음이 편하게 변형되어) 미쁘다
결국 **'믿을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바로 "미쁘다"인 것입니다. 뿌리부터 '신뢰'를 담고 있는 단어인 셈이죠.
3. 어떻게 사용할까요? (예시)
사실 "미쁘다"는 요즘 일상생활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는 아닙니다. 조금은 예스럽고 문학적인 느낌을 주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단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문장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누군가의 행동이 진중할 때:
"그 친구는 나이는 어리지만 하는 행동이 참 미쁘다." (행동이 믿음직스럽다)
약속이나 태도가 변치 않을 때:
"그는 한결같이 미쁜 태도로 일관했다." (신뢰가 가는 태도)
변치 않는 사랑이나 우정을 말할 때:
"우리의 미쁜 우정이 영원하길." (믿음이 있는 진실한 우정)
마무리하며
화려하게 '예쁜' 것들은 금방 시선을 끌지만,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쁜' 것은 다릅니다. 겉으로는 투박해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단단한 신뢰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당신 참 예쁘네요"라는 말도 좋지만, 가끔은 "당신은 참 미쁜 사람입니다"라고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외모에 대한 칭찬보다 훨씬 더 깊고 묵직한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 곁에 있는 '미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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