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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맞춤법

​'예쁘다'의 오타가 아니에요. 순우리말, "미쁘다"의 뜻은?

by youngmap 202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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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끔 인터넷 게시판이나 책을 보다가 "미쁘다"라는 단어를 마주친 적 있으신가요?
​혹시 이 단어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예쁘다'를 잘못 쓴 건가? 오타네."
​"'밉다'랑 '예쁘다'가 합쳐진 신조어인가? 밉지만 예쁘다는 뜻?"
​만약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오늘 이 글을 통해 우리말의 숨겨진 보석 같은 단어 하나를 제대로 알게 되실 겁니다. 많은 분이 오해하지만, 사실 "미쁘다"는 외모의 아름다움과는 전혀 상관없는, 아주 깊고 진중한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거든요.

​1. "미쁘다"의 진짜 의미
​국어사전을 펼쳐 "미쁘다"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뜻이 나옵니다.
​미쁘다 [형용사]
: 믿음성이 있다. / 믿을 만하다.
​네, 맞습니다. "미쁘다"는 **'믿음직스럽다', '신뢰가 간다', '진실하다'**는 뜻을 가진 아주 멋진 단어입니다.
​겉모습이 화려하거나 예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마음가짐이 거짓 없이 진실해서 깊이 신뢰할 수 있을 때 사용하는 최상급의 표현이죠.



​2. 왜 '미쁘다'가 되었을까? (어원)
​이 단어가 왜 '믿음'을 뜻하게 되었는지 알면 더 이상 헷갈리지 않으실 거예요.
​"미쁘다"는 **'믿다'**라는 동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믿다 (Believe/Trust) + -브다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 믿브다
→ (발음이 편하게 변형되어) 미쁘다
​결국 **'믿을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바로 "미쁘다"인 것입니다. 뿌리부터 '신뢰'를 담고 있는 단어인 셈이죠.


​3. 어떻게 사용할까요? (예시)
​사실 "미쁘다"는 요즘 일상생활에서 자주 들리는 단어는 아닙니다. 조금은 예스럽고 문학적인 느낌을 주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단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문장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누군가의 행동이 진중할 때:
"그 친구는 나이는 어리지만 하는 행동이 참 미쁘다." (행동이 믿음직스럽다)
​약속이나 태도가 변치 않을 때:
"그는 한결같이 미쁜 태도로 일관했다." (신뢰가 가는 태도)
​변치 않는 사랑이나 우정을 말할 때:
"우리의 미쁜 우정이 영원하길." (믿음이 있는 진실한 우정)
​마무리하며
​화려하게 '예쁜' 것들은 금방 시선을 끌지만,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쁜' 것은 다릅니다. 겉으로는 투박해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단단한 신뢰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당신 참 예쁘네요"라는 말도 좋지만, 가끔은 "당신은 참 미쁜 사람입니다"라고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외모에 대한 칭찬보다 훨씬 더 깊고 묵직한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 곁에 있는 '미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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