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가 일상에서 피곤할 때 자주 쓰거나 듣게 되는, 하지만 정확한 뜻은 살짝 헷갈릴 수 있는 우리말 표현 하나를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혹시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너 오늘 눈이 되게 때꾼하다. 어제 잠 못 잤어?"
또는, 밤새 시험공부를 하거나 야근을 하고 아침에 세수하려고 거울을 봤을 때 마주한 내 얼굴, 딱 떠오르는 단어가 없으셨나요?
그냥 "피곤해 보인다"로는 다 표현이 안 되는 그 상태, 바로 '때꾼하다'입니다.
1. '때꾼하다'의 정확한 뜻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때꾼하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꾼하다 (형용사): 눈이 쏙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핵심은 바로 '눈'입니다. 몸 전체가 피곤한 것을 넘어, 얼굴 중에서도 특히 눈 주변이 피로에 절어 있는 상태를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단어입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눈 밑에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왔을 때
심한 몸살이나 독감을 앓고 난 뒤 눈이 쑥 들어가 보일 때
너무 피곤해서 눈에 초점이 없고 멍해 보일 때
이런 상황에서 "나 피곤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 지금 눈이 너무 때꾼해"라고 하면 상대방이 나의 상태를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죠.

2. '퀭하다'와는 뭐가 다를까?
비슷한 상황에서 자주 쓰이는 '퀭하다'라는 말도 있죠. 둘은 거의 유의어처럼 쓰이지만 아주 미세한 뉘앙스 차이가 있습니다.
퀭하다: 눈이 쑥 들어가고 크고 동그랗게 보이는 느낌이 강합니다. 약간 놀라거나 멍한 상태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때꾼하다: '퀭하다'보다 좀 더 '피곤함'과 '생기 없음'에 집중된 표현입니다. 눈이 쑥 들어간 것과 동시에 기운이 하나도 없이 축 처진 눈매가 상상되는 단어입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는 둘을 혼용해서 써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
3. 이렇게 사용해 보세요 (예시 문장)
'때꾼하다'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문장이 훨씬 생동감 있어집니다.
"이번 프로젝트 때문에 팀원들 모두 눈이 때꾼하다." (야근의 연속을 보여줌)
"며칠 앓아눕더니 얼굴이 반쪽이 되고 눈이 때꾼해졌네." (아픈 후의 수척함)
"어제 드라마 정주행하느라 밤샜더니 아침에 눈이 때꾼해서 혼났어." (일상적인 피로)
4. 주의! 잘못된 사용법
간혹 이 단어를 오해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X) "커피 마셨더니 눈이 때꾼해졌어!" (말똥말똥하다의 의미로 잘못 사용)
(O) "커피를 마셔도 피곤해서 눈이 여전히 때꾼해."
'때꾼하다'는 눈이 초롱초롱하고 맑은 상태가 아니라, 정반대로 피곤에 절어있는 상태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마무리하며
오늘은 피곤함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 '때꾼하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오늘 거울 속 여러분의 눈이 때꾼하지는 않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의 몸이 "제발 휴식 좀 줘!"라고 외치고 있다는 신호일 겁니다.
때꾼한 눈을 비비며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보내는 모든 분들, 오늘 밤은 푹 주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기 있는'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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